
K-REVIEW
스무 해 넘도록 나를 지켜준 행운의 토템
POSTED ON June 30, 2026 · SEOUL, KOREA
24 YEARS USED
앞으로도 잘 부탁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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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무 해가 넘도록, 내 목에서 내려온 적 없는 녀석이 있다.
언제부터였는지 날짜는 기억나지 않는다. 그냥, 늘 거기 있었다.
나의 부적이자, 작은 수호천사.
여덟 살 무렵 엄마가 걸어준 14k 코끼리 목걸이.
그때 나란히 목걸이 걸 산 친구는 몇 달 만에 잃어버렸고, 나는 스무 해가 지난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.
가끔 그 친구를 만나면, 내 목에 아직 코끼리가 매달려 있는 걸 보고 매번 신기해한다.
사실 한동안은 다른 목걸이를 했었다.
2년쯤, 공항 면세점에서 내 돈 주고 산 목걸이.
이상하게도 그 시간엔 커리어도, 사람도, 마음도 자주 어긋났다.
목걸이 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. 정말로.
다만, 잊고 지내던 코끼리를 다시 떠올려 목에 건 그 순간부터
커리어도, 관계도, 심지어 금전운까지 조금씩 제자리를 찾는 기분이었다.
내게 행운과 안정을 데려다주는 나의 코끼리.
미취학 아동 사이즈라 목이 좀 조이긴 해도, 앞으로도 잘 부탁해.
언젠가 나의 주니어가 태어나면, 이 아이를 물려줄 생각이다.
그리고 나는 또 다른 행운을 찾아 나서겠지.
A Note From Yeeun
나처럼 오래된 목걸이 하나를 끝내 놓지 못한 사람들, 그 이야기들이 문득 궁금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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